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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편집의 좋은 모범 사례 - 영화 덩케르크 오프닝씬

빠르크의3분강좌 2022. 11. 29. 06:37

영화 편집의 좋은 모범 사례 - 영화 덩케르크 오프닝씬

https://youtu.be/c7DHbaY54YQ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2017년 개봉작 <덩케르크>의 오프닝씬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오프닝은 영화의 시간과 공간을 나타내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압축하여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질 지 암시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덩케르크가 실제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오프닝을 통해 덩케르크의 공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영화 전체적인 긴장감을 부여하면서 관객들을 영화 속 세계로 단숨에 몰입하게 해야 할텐데요.

 

 

덩케르크는 딱 4개의 숏으로 처리를 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숏의 배열이기도 했어요.

 

 

첫 번째 숏은 주인공이 시가전에 혼란을 피해 어디론가 달려가는 장면입니다. 

 

계속 하염없이 멈추지 않고 뛰고 있습니다.

 

둥둥둥 거리는 영화 전체적으로 들리는 소리가 여기서부터 최초로 시작하는데 주인공이 뛰는 속도와 북소리가 잘 맞아 떨어집니다.

 

 

두 번째 숏은 주인공의 뒷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컬러가 앞에 있는 숏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앞에서 뛰었던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뛰고 있습니다. 컷을 할 때 주인공의 액션을 살려서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세 번째 숏은 새로운 장소에 도달한 주인공이 이제 달리기를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이 뒤에 보이는 건물이 시가전이 벌어졌던 건물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 촬영을 할 때 세트에 벽면을 새로 설치할 수도 있고 한데 실제 영화를 볼 때는 그럴 생각할 틈이 없죠. 

 

주인공이 달리기를 하고 새로운 장소, 공간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네 번째 숏은 주인공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공간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고개를 돌리는 동작에 따라 카메라 역시 팬을 하는데 

 

도열해 있는 군인들과 연기가 피어 오르는 대포의 모습을 통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해변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영화의 주 공간인 덩케르크로 초대를 한거죠. 

 

 

영화 덩케르크는 3가지 서로 다른 주인공들의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사건으로 모이게 하여 진행되는 독특한 구조의 영화입니다.

 

자칫 난해할 수 있는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편집하여 2017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했던

 

제 90회 아카데미에서 편집상/ 음향효과상 / 음향편집상을 수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