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심천]벚꽃 한 가득에 담긴 소중한 추억 선물

어제까진 맑았던 하늘이 오늘따라 흐리다. 무심천 벚꽃이 그렇게 예쁘다는데, 사진이 그렇게 잘 나온다는데, 작년에 사창사거리에서 차 막혀서 외곽도로로 빠졌잖아 그렇게 1년을 기다렸는데, 왜 이런 날 날씨는 흐린가. 다소 원망섞인 목적지를 잃은 불평이 무심천에 들어서는 순간 구름에 감추인 태양처럼 사라졌다.


"와!! 정말 잘왔다."





"어서와. 무심천 벚꽃은 처음이지?"


벚꽃 엔딩을 재촉하는 거센 바람이 불어온다. 뼈 밖에 남지 않은 물고기 다리는 그 바람이 더 세게 불어온다. 이 바람을 뚫고 가려는데 아이는 이 무심천의 풍경에 푹 빠졌다.


저기요... 이제 가야되요. 추워요.



저마다의 봄을 담기 위해 부지런히 올해도 이 무심천을 찾은 사람들.




어린 시절 늘 저렇게 손을 들며 길을 건너곤 했는데

이젠 손을 드는 아이들을 지켜줘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늘 봄이면 피는 벚꽃이지만 필 때마다 새롭고 설렌다. 


내가 어린 시절에 늘 기억나는 아버지의 모습은 목마를 다정하게 태워주시던 모습이었다.

이제는 내가 목마를 태워주는 아버지가 되었다. 이 추억의 순간이 벚꽃으로, 소중한 선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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