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연대기 순 정주행 - 06 어벤저스 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연대기 순 정주행 - 06 어벤저스 1

'아이언맨', '아이언맨 2', '토르', '헐크', '퍼스트 어벤저'

모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1의 작품으로

이 5개의 작품은 모두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앞서 서두에서 언급한 작품들에 등장한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1을 최종 완성시키는 작품, 바로 '어벤저스' 입니다.

https://youtu.be/hIR8Ar-Z4hw

1.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영웅들

 

어벤저스는 그동안 솔로 무비를 통해 선보였던 영웅들이 모두 하나의 영화에 나옵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를 비롯하여 호크 아이, 블랙 위도우가 등장합니다.

 

영화 후반부 뉴욕을 배경으로 외계에서 온 치타우리 종족과 한 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

둥글게 모인 어벤저스의 모습을 롱테이크로 잡는 이 씬이 '어벤저스'의 상징적인 씬 입니다.

https://youtu.be/oBqqI6NMeaM

기본적인 캐릭터의 성격이나 설정은 솔로 무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어벤저스에서는 이야기 진행을 좀 더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의 경우 캐릭터 소개만 하다가 산으로 가는 경향들이 있는데 어벤저스는 앞서 개봉한 작품들을 통해 캐릭터 소개 과정이 미리 해결된 상태입니다.

 

저도 처음부터 어벤저스만 바로 봤다면 조금 어리둥절 했을 부분이 많은데 연대기 순으로 작품을 차근차근 봤기 때문에 캐릭터와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가능하면 앞선 작품들을 모두 다 보면 좋으나 시간이 없다면 '토르; 천둥의 신'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2. 테서렉트 

로키는 토르의 이복 동생으로 앞서 '토르; 천둥의 신'에 등장했죠. 로키가 지구에 와서 쉴드가 보관하고 있던 '테서렉트'를 훔쳐가면서 어벤저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 로키는 자신의 지팡이를 이용해 '토르'에 나왔던 '에릭 셀빅' 박사와 호크 아이를 세뇌하여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버리죠. 그들의 힘과 지혜가 로키에게 이용 당하면서 일이 더 커지게 됩니다.

https://youtu.be/pQKYN-yR2oM

 

어벤저스 영화에 등장한 '테서렉트'는 연대기 순으로 영화를 봤던 분들에게는 익숙한 도구입니다. 영화상 설정으로는 '토르'의 아버지 '오딘'이 전투 중 지구에 두고 왔는데 이를 '퍼스트 어벤저'에 등장한 '레드 스컬'이 탈취하고 무기로 만들려고 하죠. 그 이후 '하워드 스타크'(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가 바닷속에서 이 테서렉트를 발견한 후 쉴드에서 이를 보관하게 됩니다. '캡틴 마블'에서는 구스가 삼켰다가 다시 내뱉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이후 어벤저스에서 로키가 이를 탈취하여 포털을 여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어벤저스 이야기에서 이 테서렉트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인피니티 사가의 핵심 갈등인 인피니티 스톤의 한 종류이며 이것이 이후 토르와 로키의 운명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어벤저스 이야기는 알록달록한 저 돌덩어리를 수집하려는 덩치 큰 외계인을 막으려는 전우주연합 영웅들의 이야기 입니다.

 

 

3. 부서진 뉴욕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어벤저스의 하이라이트이자 후반부 전투의 배경은 뉴욕 입니다. 고층빌딩들이 부서지고 무너져 내리며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게 됩니다. 한 번쯤은 '저 무너져 내리는 빌딩에 사람이 있다'는 걸 생각해 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https://youtu.be/jzmQ82IxWj4

 

물론 슈퍼히어로들의 활약으로 외계인들의 지구 침략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넘어가지만 이야기가 거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방대한 작품도 작품이지만 왜 이 많은 작품들을 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페이즈1의 모든 이야기들이 어벤저스로 이어졌고 여기에서 한 판 큰 전투를 벌이고 난 후 그 다음 이야기는 페이즈 2에서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뉴욕 전투의 기억은 계속해서 남아있고 이것이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영웅들이나 시민들의 삶까지 영향을 줍니다.

 

저는 이 부분이 기존 어렸을 때 보았던 일본 특촬물 영웅시리즈와 어벤저스가 차별점을 갖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에도 어벤저스와 동일한 설정이 있습니다. 외계에서 온 개조실험제국 '메스'가 지구를 침략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병력과 무기를 이용해 지구의 건물이 부수고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나 그들의 생명을 뺐습니다. 이런 악당들을 후뢰시맨이 변신하여 물리치고 다시 평화를 되찾는 스토리는 어벤저스와 동일한 설정이라고 봅니다.

지구를 침략한 개조실험제국 메스 (후뢰시맨 중)

하지만 어벤저스는 이런 침략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시민들의 슬픔과 평화를 위한 어벤저스의 활약이 뜻하지 않게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를 낳는다는 점, 개성 강한 어벤저스 멤버간의 갈등과 관계의 변화와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영웅 내면의 트라우마 등 마냥 부수고 악당을 물리치는 간단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작품들을 통해 앞에서 있었던 사건들이 스노우볼처럼 점점 커져 또 다른 갈등을 불러 일으키며 이야기들을 확장해 갑니다. 그렇기에 완벽한 허구이지만 왠지 어딘가에 이런 이야기가 있을듯 한 판타지를 줍니다.

 

'어벤저스'로 영웅들의 탄생과 집결을 다룬 페이즈 1이 끝나고 다음 '아이언맨 3',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저', '토르: 다크 월드', '앤트맨' 그리고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영웅들의 이야기는 페이즈 2에서 계속됩니다.